삼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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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10-24 14:33
Altai산맥을 넘어서---1
 글쓴이 : 오한수
조회 : 3,197  
10월 3일
  1년 전부터 계획하고 있었던 몽골 여행을 오늘에서야 겨우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 이번 여행을 별로 달갑게 여기지 않던 내자를 겨우 달래어 같이 가니 기분이 좋았으나, 마음 한구석에는 힘든 여행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김해공항에서 11시 15분 KAL기를 타고 김포공항에 내려서 리무진 버스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여 출국수속을 모두 마치고 나니 시간이 남아서 간단하게 점심 식사를 하였다. 2시 45분 MIT(몽골항공사)항공기를 타고 이륙하였다. 몽골 사람들이 많이 탑승하였다.
  서해바다를 지나 중국 영공을 통과할 때 아래를 내려다보니, 들도 넓고 북경근처라 산도 많았다. 몽골 상공에서는 아래가 모두 초원이고, 산이 있어도 민두름하였다. 초원 곳곳에 물이 고여있는 곳이 많았다. 나중에 알아보니 그곳이 고비사막이었고, 금년에 이상기온현상이 나타나서 비가 많이 내렸다고 했다. 다행히 고비사막에는 대풍이 들어서 농작물 수확이 대단했다고 자랑했다. 울란바타르 시내에도 비가 많이 와서 시내가 물 천지가 되었고(이 나라는 도로 양쪽에 하수구가 없음) 언덕이 무너져 인사사고까지 났다고 했다. 무사히 보양트오하국제공항에 도착하여 입국수속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칭기스여행사 함사장님과 운전기사 바타씨 그리고 가이드 뭉크양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2년만에 다시 만나니 너무 반가웠다. 저녁식사 후 FLOWER HOTEL 5층에 짐을 풀고 피로도 풀 겸 일찍 침대에 누웠다.(숙박료 2인1실 $93.5)

10월 4일
  아침에 일어나니 방이 너무 추웠다. 식사 후 카운터에 가서 말했더니 초겨울이라 발전소에서 난방용 물을 계속해서 공급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면서 3층 8호실로 방을 바꾸어 주었다. 밖의 날씨가 예상외로 제법 추웠다. 준비를 충분히 안하고 갔기에 내의부터 구입하려 했으나 상점이 문을 열 시간이 되지 않아, 가져온 옷들로 임시 무장을 하고 역사박물관으로 갔다.
  그림에서만 보았던 사슴비석을 보았다. 사람이 죽어 사슴을 타고 하늘로 올라간다고 했다. 여러 가지 복장을 한 밀랍 인형이 인상적이었고, 징기스칸 사진과 그가 사용했던 전쟁과 평화의 깃발도 보았다. 각종 장식품과 주조된 여러 가지 물건은 어느 나라나 거의 비슷했다. 우리 나라 제주도의 돌하르방과 흡사한 석상들도 있었다.
  역사 박물관을 나와서 자연사 박물관으로 갔다. 가장 인상깊은 것은 거대한 공룡들의 화석들이었다. 제일 큰 공룡화석은 굉장히 큰 것인데 세계 각국을 돌며 전시중이라 했다.
  몽골 각 지방에 있는 몇몇 공장에서 캐시미어 제품을 제조하고 있는데, 제일 큰 공장인 Gobi에 가서 몇 가지를 구입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10월 5일
  함사장님 내외분과 같이 테렐즈국립공원으로 갔다. 입구 고갯마루에 있는 성황당에 들러 3바퀴를 돌며 무사 귀국을 빌었다. 입구 옆에 우리 교포가 짓다가 그만 둔 Camp가 있었는데 한눈에 봐도 위치 선정을 잘못해서 실패한 것 같았다. 손해가 너무 많을 것 같았다. 조금만 더 심사숙고를 했으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유명한 거북바위를 구경했다. 앞에서 보면 거북이고 뒤에서 보면 돛단배 같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니 사원을 짓고 있었는데 산비탈에 난공사를 하고 있었다. 내부공사가 한창이었다. 우리 나라 같으면 조금 내려와서 평지에 쉽게 지으련만 몽골 사람들은 왜 이렇게 어려운 곳에 짓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그것도 신앙심인지 모르겠다.
  드디어 Dinosaur Camp(공룡 캠프장)에 도착하여 겔(Gell)에 숙소를 정하고 점심 식사를 했다. 식사 후 UB Camp장에 갔다.(울란바트르에서 UB CAMP까지 70㎞. 1시간30분∼2시간거리) 다섯 명이 말을 탔다. 도중에 시간이 없어서 함사장님 내외분은 집으로 돌아가고, 뭉크양(가이드)과 셋이서 차가 돌아올 때까지 약3시간정도 말을 타며 시간을 보내야 했다. 1시간정도 말을 타다가 내리니 다리가 여간 아픈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 아직도 2시간정도를 더 보내야 한다니 기가 찼다. 말을 타고 물을 건너서, 나무 밑을 지나고 초원을 지났다. 해가 거의 기울어 갈 때 즈음 유목민 집에 들렀다. 이 집에서는 꿀벌을 기르고 있었는데 마침 주인은 병원에 치료하러 가고 동생 혼자 집을 지키고 있었다. 동생은 과자와 빵을 내어 우리 일행을 대접해 주었다.
  다리가 아파 한참을 걷다가, 할 수 없어 다시 말을 타고 UB Camp에 도착하니 차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겔(Gell)에 들어오니 한기가 느껴졌다. 춥다고 나무를 얼마나 많이 넣어 불을 때었는지 조금 있으니 겔 안이 너무 더워 문을 얼었다. 저녁식사 후 가이드 뭉크양도 내일 수업이 있다면서 늦게까지 있다가 돌아갔다.